<놀이터> 는 규격화된 도시 환경이 아이들의 시선을 통과하는 순간, 다시 무한한 가능성과 기쁨의 공간으로 활성화되는 과정을 포착한 작업이다. 삭막하게만 보였던 일상의 풍경은 어린 존재들의 예기치 않은 해석과 유희적 개입을 통해 새롭게 경험되며, 견고한 사회 구조 속에서 잊혀졌던 감각과 생명력을 되살린다. 그들의 시선은 마치 콘크리트 틈 사이를 비집고 피어나는 새싹처럼, 단단한 세계를 은은히 밝히는 순수한 빛을 드러낸다.

작가는 세계를 거대한 ‘놀이터’로 은유한다. 놀이터는 단순한 유희의 장소가 아니라, 앞선 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축조해 온 사회적 토대이자 사랑의 흔적이다. 재해석된 놀이터의 이미지는 우리의 삶이 이전 세대의 배려와 책임 위에 구축되어 있음을 환기시키며, 우리가 어떤 세계를 다음 세대에 물려줄 것인지 되묻는다.

〈놀이터〉는 아이들의 시선에서 비롯된 순수한 기쁨과 호기심이 어떻게 일상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지를 기록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를 위한 성숙한 역할과 책임을 고민하게 하는 조형적 증거이다. 이 작업은 잃어버린 동심을 회복시키는 감각적 경험이자, 미래를 위한 공간을 만들어가는 어른들의 존재 방식에 대한 따뜻한 질문을 던진다.

Playground” captures the moment when a standardized urban environment becomes reactivated into a space of infinite possibility and joy through the gaze of a child. What once appeared bleak or rigid is newly experienced through their unexpected interpretations and playful interventions, reviving sensations and vitality that had been forgotten within the fixed structures of society. Their perspective reveals a quiet, pure light—like a sprout breaking through the cracks of concrete—gently illuminating a hardened world.

The artist approaches the world as a vast “playground.” A playground is not merely a site of amusement but a social foundation constructed by earlier generations for the next—an accumulated trace of care, responsibility, and love. Its reimagined image reminds us that our lives are built upon the efforts and consideration of those before us, and it prompts us to reflect on what kind of world we will pass on to those who follow.

“Playground” is both a record of how the pure joy and curiosity found in a child’s gaze can reawaken everyday life, and a sculptural testament that invites reflection on the mature roles and responsibilities we hold toward the next generation. The work offers a sensory experience that rekindles a lost sense of childlike wonder, while tenderly questioning how adults choose to inhabit—and build—the spaces of the future.